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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팩株라고 다 오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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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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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주가 인수·합병(M&A)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스팩주라고 다 오른 것은 아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스팩주는 모두 16개다. 스팩은 M&A만을 목적으로 설립하는 명목상의 회사이다. 공모를 통하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기업합병에 따른 주가상승을 통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최근 스팩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재점화됐다. 내년 1월부터 합병 시 세금 특례가 인정되기 때문에 이사회 결의부터 등기까지 3개월 안팎의 합병 소요 기간을 감안할 때 합병 발표 시점이 임박했다는 것.

이에 최근 청약을 마친 부국뷰쳐스타즈스팩은 청약경쟁률이 321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이스팩 1호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또한 자산운용사들이 스팩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투자자 마음을 움직였다.

이런 기대감에 스팩주는 연일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스팩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던 지난 3월 2일 이후 이날까지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 스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했다. 다음으로 두 번째로 상장한 미래에셋스팩1호도 상장 첫날 대비 22% 이상 올랐다.

가장 크게 오른 것은 HMC스팩1호다. 무려 110% 이상 상승했다. HMC스팩1호는 청약(청약경쟁률 180대1) 때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점이 부각되어 자동차부품업체와의 M&A 기대감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영스팩1호도 상장 첫날 종가를 24% 상회했다.

하지만 아직 첫날 종가를 회복 못한 스팩주도 있다. 동양밸류스팩은 상장 첫날 1만2750원에 장을 마친 바 있다. 아직 10% 이상 하회하고 있다. 현대증권스팩1호도 상장 첫날 종가대비 6% 이상 낮은 상태다.

이는 세금혜택으로 시기에 상관없이 M&A가 가능해진 탓으로 보인다. 시장후발주자들도 먼저 합병이 가능해져 M&A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투심이 몰린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스팩의 주가가 오르면 피인수 기업의 합병 후 지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피인수 기업에서 합병을 꺼릴 수 있다"며 "주가와는 반대로 스팩 기업의 인수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팩사이즈, 투자자보호, 합병을 위환 관계보장 등의 조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복 연구원은 "발기주주나 경영진의 M&A 경험이 풍부하고,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이 투자하기에 좋다"고 조언했다.

스팩은 초기 합병 시까지 공모금액의 90%이상 예치에 따른 안정성 및 주식매매에 따른 유동성, 합병에 따른 매매차익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초반 과열됐던 시장은 빠르게 식었다. 초기10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던 스팩은 청약에서 미달된 바 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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