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현대차그룹 건설 진출, 새 삼각 포트폴리오 짠다(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25 16: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라는 또 다른 승부수를 집어들었다.

내달 12일 입찰제안서 제출과 함께 최종 인수가 마무리 될 때까지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대차그룹이 자금력.경영능력 면에서 경쟁사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어 큰 이변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그렇다면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함으로써 양 사가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는 얼마나 될까. 또 이 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의 경쟁력과 인수 후 얻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계열사 친환경 가치 사슬(Eco-Value Chain) 완성=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자동차.철강에 이어 건설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친환경 가치 사슬의 완성’이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고 있다.

이 그룹이 올 초 현대제철 고로제철소 1호를 본격 가동하며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기아차-현대제철-엠코(그룹 건설계열사)로 이어지는 자원순환형 그룹을 완성시킨 것과 일맥상통한다.

현대제철이 고로를 통해 자동차용 철강재(강판)를 만들고 고철이 된 철강을 녹여 다시 건설용 철강재(봉.형강)로 활용, 그룹 건설 계열사에서 활용한다는 게 골자다. 거기에 현대건설이 엠코와 함께 건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문에서는 전기.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철강 부문에서는 ‘친환경 저장고&공법’, 건설 부문에서는 ‘친환경 건설&원전’ 등 전 그룹 계열사를 친환경화 한다는 복안이다.

친환경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네트워크 및 공동 사업을 통한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해외 자동차공장 및 지하철 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현대엠코가 국내 1위 시공능력을 갖춘 현대건설과 시공 능력 확대 및 사업 영역 보완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또 경전철 및 고속열차 제조 기술부터 시스템 엔지니어링 까지 철도 토털 서비스 기능을 갖춘 현대로템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설계 및 시공부터 열차 공급 사후 관리까지 토털 패키지 상품 제공으로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전세계 100여국에 차량을 수출하는 현대기아차 중동.아프리카 등지에 전 세계에 기반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의 해외 네트워크가 합치게 될 경우,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그룹 측은 강조했다.

   
 
 
◆현대건설 인수 청사진 제시… “실력으로 보여줄 것”=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 선언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현대그룹이 광고 등 여론몰이에 나선다면 현대차그룹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그룹은 먼저 자동차.철강에 이어 건설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증가하는 고부가가치 해외 건설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의 경기 싸이클을 보완하겠다는 게 그룹 측의 복안이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워크아웃 이후 지난 2005년부터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랭킹 23위에 오르는 등 향후 성장성이 예견된다”며 인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충분한 자금만 투입된다면 현대건설의 ‘퀀텀점프’도 가능하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그룹의 목표는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육성, 2020년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만든다는 것. 특히 워크아웃 중이던 기아차나 한보철강(현 현대제철)을 성공적인 기업으로 키운 역량을 십분 발휘한다는 생각이다.

ner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