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 쇼이치로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이 25일 방한해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세계대회'를 참관했다.
도요다 명예회장은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의 장남으로 도요타 자동차 5대 사장을 지냈다. 도요타 아키오 현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그의 장남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도요타 명예회장은 ITS 세계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라며 "행사장에서 한국토요타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예회장은 매년 ITS 대회를 꼭 둘러봤다"며 "아무래도 현 사장이 참석하면 눈에 띄기 때문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명예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다 명예회장은 이날 벡스코에 마련된 도요타 부스를 둘러보고, 경쟁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전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도요다 명예회장과 현대기아차 경영진과의 만남 일정은 예정에 없다"며 "정몽구 회장은 오늘 ITS 세계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요다 명예회장의 이번 방한이 도요타의 리콜 사태 이후 한국 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한국시장에서 생각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지 못한 배경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요다 명예회장은 26일 서울에 있는 한국토요타 본사를 방문해 한국 시장 현황 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곧바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방한에는 도요타 임직원 10여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시작된 ITS 세계대회는 매년 아시아,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학술대회로, 이날 개막한 올해 행사는 벡스코에서 닷새간 열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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