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우리나라 20대의 60%는 결혼을 안해도 동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5세 이상 인구의 40.5%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44.6%가, 여자는 36.6%가 남녀가 결혼을 안해도 동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59.3%(남자 65.6%, 여자 53.3%)가 혼전 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53.5%, 40대는 36%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 모두 결혼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에 대해 15세 이상 인구의 64.7%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난 1998년 조사에서는 73.5%가, 2006년 조사에선 67.7%가 결혼에 대해 "해야 한다"고 답했었다.
미혼인 남자와 여자의 경우 결혼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미혼인 경우 남자는 62.6%, 여자는 46.8%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의 경우 미혼남자는 64.8%, 미혼여자는 46.5%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결혼에 대한 선호도가 남자와 여자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결혼을 하면 여자가 여러가지로 더 힘들다는 인식이 강해 여자의 결혼 선호도가 더 낮지만 남자도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 등으로 인해 결혼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혼에 대해서는 56.6%(남자 61.1%, 여자 52.2%)가 "해선 안된다"고 답해 1998년 60.3%, 2006년 59.9%에 이어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점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노후생계에 대해서는 15세 이상 인구 47.4%가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가족(36%)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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