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 원자력 발전 협력 가능성 기대
아르헨티나가 내년 말부터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남부 리오 네그로 주에 위치한 필카니예우 핵시설의 재가동 계획을 알리면서 "내년 11월부터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필카니예우 핵시설 재가동으로 아르헨티나가 농축 우라늄 생산능력을 갖춘 10대 국가 그룹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핵에너지위원회의 관리 아래 있는 필카니예우 핵시설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서쪽으로 1천600㎞ 떨어진 곳에 있으며, 1982~1983년 사이 농축 우라늄을 생산했으나 1990년대 들어 아르헨티나 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기로 하면서 가동이 중단됐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에너지난이 가중되면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핵에너지 개발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필카니예우 핵시설 재가동을 위해 35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최근 우리나라와 원자력 발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로 구성된 실무팀이 지난 16일부터 1주일간 노후 원전 보수와 신규 원전 프로젝트 협의를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훌리오 데 비도 아르헨티나 기획부 장관 간에 원전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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