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EXPO 자료에 의하면, 매회 EXPO에서 화장실 사용 문제는 항상 고민거리였다. EXPO을 찾은 수 많은 관광객들, 특히 여성들은 화장실에 가기 위해 늘 긴 줄을 기다려야 했다.
고질적인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하이시 미화관리국 황싱화(黃兴華)국장은 조사팀과 전문가를 함께 배치하여 유동성이 많고 규모가 비교적 큰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여성들의 화장실 사용 시간이 남성보다 4분 더 길었으며, 사람이 많아 줄을 설 경우 10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상하이시 미화 관리국은 1대2.5의 비율로 EXPO내부의 여자 화장실을 더 많이 증설했다. 남성들처럼 여성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 조치는 성공적이었다. 이번 상하이 EXPO에서는 여성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태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황국장은 “몇 일전, 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지만 여자 화장실에서 기다리는 상황이 예전처럼 많지 않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최대 20분을 넘지 않았다”며 이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 공중화장실에 대한 기준 제정, 올해 말 발표 예정
여성의 화장실 사용 등 EXPO의 환경 위생 표준화가 성공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EXPO가 끝난 뒤에도 공공 서비스에 이 기준이 계속 적용 될 방침이다. 이에 대한 기준이 더욱 구체화되어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황국장은 최근 EXPO장 안의 화장실에 시행 중인 13개 환경 위생 기준이 EXPO가 끝난 뒤에도 각 도시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중화장실의 1대 2.5, 남녀화장실 비율 정책은 더욱 확대될 예정으로 새로 지어지는 공중 화장실은 대부분 이 비율에 근거하여 설계될 전망이다.
여자 화장실의 수량을 늘리는 것 이외에 기존 남자화장실을 여자화장실로 개조하거나, 유동량이 많은 공중화장실의 여자화장실을 확장하는 등의 다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