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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내리막… 성장세 둔화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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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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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 경제가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부 재정지출의 약발이 떨어지며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 교역국인 미국의 경제회복세가 주춤한 데다, 중국이 긴축기조로 선회하면서 앞으로 경제성장세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27일 올 3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6.0%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올 1분기 8.1%로 고점을 찍은 뒤 2분기 7.2%를 기록하는 등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도 전기의 1.4%의 절반 수준인 0.7%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의 0.2% 이후 최저치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생산 측면에서 농림어업이 부진한 데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며 수출이 거북이 걸음을 보였기 때문이다.

농림어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3년 4분기의 -8.0%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기 대비로도 2.0% 감소했다.

재화수출은 전기 대비 1.9%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의 -1.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정부의 재정지출이 효과를 보이며 설비투자와 제조업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소비도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제조업은 일반기계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부진했다.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금융보험업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식료품, 오락 및 문화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이 둔화됐지만 휴대전화와 승용차 등 내구재 지출이 확대되면서 1.3% 증가했다.

한편 미국ㆍ중국 등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수출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1일 KB투자증권은 미국의 생산ㆍ소비가 동반 위축되고 있으며, 중국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추가 긴축이 예상된다며 계속해서 경기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9월에 산업생산과 가동률 지수가 하락하며 내수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인플레 우려를 이유로 지난 20일 금리를 인상한 데다, 현재 추가 긴축의 필요성을 저울질하고 있어 수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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