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벨 곤살레스 코스타리카 무역장관은 27일 중국 재신망(財新網)과 인터뷰를 갖고 코스타리카 의회가 아직 중국과 FTA를 최종 비준하지 않았지만 내년 초에는 FTA가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중.코스타리카 FTA는 커피, 바나나, 화훼, 소고기 등 양국 무역품의 90%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설탕, 쌀 등 상대적으로 민감한 제품에 대해서는 FTA 논의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번 FTA가 시행되면 코스타리카는 남미에서 칠레, 페루에 이어 3번째로 중국과 FTA를 체결하게 된다.
곤살레스 장관은 "코스타리카가 중국 남미무역투자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코스타리카와 중국의 교역량은 2000년부터 작년까지 15배로 증가, 중국이 미국에 이은 코스타리카의 2대 무역대상국이 됐다"고 말했다.
작년 중국과 코스타리카의 교역액은 15억달러로 코스타리카 전체 대외교역량의 18.5%를 차지했다.
곤살레스 장관은 "FTA가 발효되면 중국과 교역량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FTA는 중국이 우세한 분야인 기초건설, 교통, 청정에너지, 재생에너지 등과 중국 기업들의 코스타리카 투자확대 등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코스타리카 국내총생산(GDP)의 6%가 교육산업에서 나올 정도로 우수한 노동인력이 풍부해 해외기업들이 자국에 진출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하면서 코스타리카 수출품도 35%가 바이오, 의약, 만화, 청정에너지 등 첨단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