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호주의 주택가격이 최고 15% 고평가됐으며 향후 가격조정시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가계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 호주지부장 레이 브룩스는 "IMF는 지난 20년간 호주의 주택가격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곧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30일 전했다.
브룩스는 호주의 인구 동향과 소득 증가 등을 장기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호주 주택가격이 5~15%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때문에 호주 주택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모기지 등 채무를 갖고 있는 가계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구 증가와 소득 증가 등으로 호주의 주택가격은 현재와 같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호주의 주요 도시 주택가격은 지난해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가 최근들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룩스는 "만일 주택가격 조정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는 호주 시중은행들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 등은 "호주의 주택가격이 버블 상태에 있으며 조만간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은 바 있다.
미국 부동산시장 급랭을 예견해 주목받고 있는 워싱턴 소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소장 딘 베이커는 "호주의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주택가격의 급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수개월전 호주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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