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를 나노와 바이오 연구에 활용하도록 해주는 냉중성자 연구시설 모습. |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를 나노와 바이오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냉중성자 연구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1일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생산된 중성자를 영하 250도의 액체 수소로 극저온화한 냉중성자를 이용, 살아있는 생체 시료의 구조 분석 등 나노 및 바이오 연구, 소재 및 재료 연구 등 다양한 기초과학 및 응용 연구, 산업적 이용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가운데 40m 중성자 소각산란장치(40M-SANS), 18m 중성자 소각산란장치(18M-SANS), 수직형 중성자반사율측정장치(REF-V), 생체계면 반사율측정장치(Bio-REF) 등 4기는 시험 가동을 완료하고 이날부터 국내외 연구자들이 이용자 시설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
나머지 3기 중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력을 통해 구축한 극소각산란장치(KIST-USANS)는 내년 4월 중에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냉중성자 3축 분광장치(Cold-TAS)와 디스크쵸퍼 비행시간분광장치(DC-TOF) 등 2기도 내년 초 설치하고 이후 초기 가동시험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이용한 연구개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극저온, 고자장, 고압력 등 극한의 시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시료환경 장치와 시료준비실을 장치별로 지속적으로 구비하고, 냉중성자 산란장치 자체도 끊임없이 성능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냉중성자 산란장치들이 이용자 시설로 자리를 잡으면 그동안 국내 연구진들이 외국 시설을 이용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소비하고 연구 과정에서 우리 기술과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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