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의 올 4분기 실적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상승 요인이 정유부문과 석유화학부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정유업계는 역외 수요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세와 더불어 계절적 성수기 및 신규사업 성장세 등 호재가 겹쳤다. 석유화학부문도 전반적인 시황호조 및 제품가격 강세로 인해 계절적 비수기의 악재를 극복할 전망이다.
정유부문 실적 상승에 대해선 업계와 증권계 모두 크게 이견이 없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 추세에 있어지난해보다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정유부문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정유사가 투자하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 중 BTX의 국제가격이 강세인 점도 실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4분기 정제마진 흐름이 양호하고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난방유 수요 확대에 따른 벙커C유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또한 “프랑스 파업에 따른 역외 수급 개선 요인이 발생한데다 역내수요도 양호하기 때문에 전분기대비 정유부문 마진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정유사들이 보유 중인 아로마틱 설비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이 설비는 최근 면화강세와 더불어 이란 제제로 인한 BTX 수출제한에 따라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석유화학부문도 전통적 비수기이지만 예년보다는 실적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국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10월에는 정기보수 요인도 많았다”며 “하지만 대만 포모사 사태의 여파가 이번달까지 지속될 듯해 수급이 타이트하고, 면화강세로 화섬원료가 강세이며 달러 약세로 상품가격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석유화학 실적이 10월까진 좋았지만 국제 에틸렌 가격이 최근 1000달러선이 깨지면서 11월 중순부터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 비경상적 일회성 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3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대만 설비의 트러블이 있었고 중국 경기가 견조한 가운데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며 “정유와 석유화학 모두 4분기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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