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개입 의혹을 주장한 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허위사실이 아님을 밝히지 못한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게 책임정치고 정도정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강 의원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대통령 부인을) 모독했다면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다”면서 “(로비 주장에) 자신이 있다면 비겁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어있을 게 아니라 기자들 앞에서 회견을 하고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그는 “집권 경험이 있는 제1야당이 대통령을 모독하는 허위·폭로정치를 하고 있어 비애를 느낀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대통령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압박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자기 잘못을 알고 사과하는 게 진정한 용기다”면서 “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잘 됐는지 잘못 됐는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남 사장의 연임 로비 과정에서 1000달러짜리 아멕스(AMEX) 수표 다발이 김 여사 등에게 전달됐다고 주장, 파문을 일으켰다.
maen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