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외교통상부는 2일(현지시간) 중동 예멘 남부 지역의 4광구 송유관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사건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사건의 배후세력에 대한 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측도 3일, 이 사고와 관련해 "지하 2m 깊이로 매설된 송유관에서 원유가 누출됐다"며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피해규모 자체는 크지 않고, 탐사 유전이기 때문에 기름 찌꺼기가 조금 나온 정도로 기름 유출도 많지 않다"며 그 자체로 큰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만 최 장관은 "문제는 알 카에다의 소행 여부와, 한국을 상대로 한 것인지 두 가지"라며 "이 문제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석유공사 4광구 보안책임자와 샤브와주 군경이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중장비와 현지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제적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겨냥한 알 카에다의 국내 테러 가능성은 아직 낮게 본다"며 "특이한 첩보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사고 지역은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지난달 말에도 일부 부족이 무력시위를 하면서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