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 서대문구는 오는 6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재개관하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08년부터 국비와 시비 등 121억원을 투입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주전시관과 취사장 등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전시물을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해왔다.
보안과 청사로 사용됐던 지하 1층, 지하 2층, 총 1398㎡ 규모의 주전시관은 1960년대 덧붙인 백색 타일을 제거하고 원래의 적색 벽조로 복원했다.
주전시관 1층은 서대문형무소의 연혁과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고 2층에서는 민족저항운동 자료를 전시하는 등 '독립과 민주'라는 주제에 따라 전시물을 교체했다.
지하층에서는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관람객이 직접 독립운동을 하는 것처럼 합성한 영상을 상영한다.
중앙사에서는 간수와 수감자의 의식주를 소개하며, 12옥사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암호통신 방법을 보여준다.
1987년 서울구치소 이전 직후 철거된 취사장은 지상 1층, 398㎡ 규모로 복원해 관리실과 박물관 기념품 상점 등으로 사용한다.
옥사 지붕과 외벽을 보수하고 조경작업을 거쳐 1930년대의 경관도 재현했다.
서대문구는 서울시,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유관순 지하감옥, 수감자 운동장, 담 등을 복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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