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매주 현장 물가점검을 벌여 이를 바탕으로 서민 생활에 물가고가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각 부처가 물가점검을 강화해왔지만, 이 시점에서 현장중심의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비자 물가 급등의 주원인은 이상기온에 의한 농산물의 작황부진이지만, 물가가 오르면 서민이 가장 고통을 받기 때문에 물가관리가 민생안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이어 "총괄지표만으로 물가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서민이 어떻게 체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장밀착형 물가점검과 물가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들이 앞으로 매주 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품목들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여 합동회의를 개최한다.
임 차관은 "매주 물가상승에 밀접한 품목들의 수급동향을 현장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회의를 열어 불안요인을 점검하고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대책은 모아서 시행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신속하게 마련해서 아무리 작은 건이라도 빨리 완결짓는 대응 체제로 물가관리 체제를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이어 "주부 모니터단을 통해 현장 체감 물가동향을 분석하고 정부의 대책을 평가받아 보다 서민에게 다가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공정위, 국세청 등으로 구성된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을 상시운용해 사재기와 담합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협하는 불공정행위 감시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위에서 추진 중인 국제가격 조사를 최대한 앞당겨서 국내외 가격차이 분석뿐 아니라 그 원인이 왜 생기는지 파악해 대책 마련에 반영하고, 시장경쟁 촉진과 유통구조 효율화, 소비자감시 강화 등 물가구조의 선진화를 위한 구조적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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