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흑인 메조소프라노 셜리 베럿이 5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시에서 숨졌다. 향년 79세.
미국 성악 매니지먼트사 'IMG 아티스츠(Artists)'의 잭 마스트로야니는 베럿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녀가 심장병을 오랫동안 앓아 왔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깊고 윤기 있는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 무대 매너 등으로 1970년대 최고의 메조소프라노로 꼽혔다.
세계 주요 가극장에서 여러 차례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에서는 23년간이나 노래를 불렀다.
비제의 '카르멘', 마이어베어의 '아프리카의 여인',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등 수많은 오페라 작품에 출연했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 정상급 테너들과도 협연했다.
흑인 오페라 가수의 제2세대로 분류되는 고인은 1996년부터 미시간대에서 성악을 가르쳤으며 2003년에는 자서전을 펴내기도 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