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스진(留世錦)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6일 경제잡지인 재경(財經)이 개최한 포럼에 참석해 "예상보다 세계 경제위기의 회복 속도가 더디고 중국이 국내 경제의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향후 3~5년간의 경제성장률이 7%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 2분기에는 10.3%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9.6% 증가에 그쳐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류 부주임은 "중국은 지난 30년간 장기적으로 초고속 성장을 했지만 향후 3~5년간은 중간 속도의 성장 시기로 접어들 것"이라면서 "특히 동부 연안의 성(省)들이 중간 속도의 성장시기에 먼저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 부주임은 이번 포럼에서 최근 미국이 발표한 제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는 과도한 유동성을 야기해 국제상품 가격을 끌어올림으로써 외부 요인에 의한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 부주임은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선진국에서 들어오는 국제 투기자본이 신흥경제국의 자산거품을 더 키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 달러화의 약세는 피할 수 없는 추세로, 이는 세계 자본시스템의 상당한 구조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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