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엄중한 경계속 총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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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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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7일 엄중한 경계속에 민간정부 수립을 위한 총선에 돌입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20년만에 첫 실시하는 총선을 통해 정권을 민간에 이양할 예정이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야당 주요 인사들의 총선 출마를 원천 봉쇄하는 등 불공정한 선거를 실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얀마 유권자 2천900만여명은 이날 오전 6시(현지 시각)부터 보안군이 주요 거리를 순찰하는 등 엄중한 경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국 4만여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번 총선에는 정당 등록을 마친 37개 정당이 참여했으며 소수 민족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동부와 북부 국경지대의 5개주에 있는 300여개 마을과 소수 민족인 꺼야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꺼야주(州)의 12개 마을은 총선에서 배제됐다.

군정은 이날 오전 6시부터 10시간 정도 투표를 진행한 뒤 선거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투표 종료 시점과 선거결과 발표 시기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미얀마는 이번 총선에서 상.하 양원과 지방 의회 의원들을 선출하고 총선 실시 90일 이후에 새 정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미얀마 전문가들은 수치 여사 등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데다 야당 세력이 분열돼 군정의 지지를 받고 있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의 투 와이 총재는 "USDP와 정부 당국이 유권자들을 위협하고 돈을 살포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면서 "통합선거위원회에 선거부정 행위를 비판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지난 1962년 쿠데타가 발생한 이래 군부 통치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 1990년 실시된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미얀마 군정은 정권 이양을 거부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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