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선수단 120명이 대회 개막을 나흘 앞둔 8일, 결전의 땅 중국 광저우에 도착했다.
남녀 기계체조대표팀(17명)을 시작으로 '지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을 앞세운 여자축구대표팀(20명)이 먼저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왔고 총기류 검사가 길어지면서 사격 대표팀(52명)이 마지막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 하키대표팀(18명)은 나중에 따로 들어왔다.
이날까지 광저우에 온 선수단은 남자축구, 사이클, 승마, 요트, 조정, 여자하키 등을 포함해 전체 793명 중 220여명이다.
한국 선수단은 공항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판위지구에 마련된 선수촌으로 직행, 짐을 풀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지난 8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14일 맞붙을 첫 상대는 베트남이다.
대표팀 간판 골잡이로 FIFA 월드컵에서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지소연은 "4년 전 도하대회 때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재도전하는 이번에는 어떤 색깔이든 메달을 꼭 딸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격대표팀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31.KT)를 내세워 홈팀 중국의 견제를 뚫고 44개의 금메달 중 5~6개 이상을 수확하겠다는 각오다.
13일부터 경기를 치를 체조대표팀도 중국의 텃세를 극복하고 최소 금메달 2개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이기흥 단장과 수영 황제 박태환(21.단국대)이 이끄는 선수단 본진 190명이 9일 입국하면 입국 분위기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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