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미래로] 비씨카드, "고유 브랜드로 해외시장 승부수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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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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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랜드인 비씨카드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카드업계 최초로 중국법인을 설립했을 뿐 아니라 각종 제휴를 통해 미국, 일본 등 전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세계적 지불결제 서비스 회사'를 비전으로 내세운 비씨카드는 'Beyond card'(카드 그 이상의)란 슬로건을 정해 세계로 뻗어나감을 목표로 삼고 있다.

2년 전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사업팀을 신설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단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해 비씨카드만의 지불결제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북미 등에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자나 마스터와 같은 국제 브랜드가 아닌 비씨카드 고유의 브랜드만으로도 불편없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씨카드는 2년 전 이미 중국 북경에 현지 법인을 업계 최초로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중국의 단일 카드사인 은련과 제휴해 2008년 3월 선보인 비씨 '중국通' 카드 발급 수가 최근 120만장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특화된 제휴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측은 "국내는 물론 중국 내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에서 이용시 기존 국제 브랜드 카드에 비해 1%의 해외 이용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에는 은련 및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여행카드' 발급을 위한 협약식을 맺어 국내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미국 디스커버 그룹(DFS)과도 네트워크 공유 제휴를 맺은 결과 향후 국내전용카드로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비씨카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는 굳이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국제카드를 발급 받을 필요없이 연회비가 저렴한 국내전용 카드로 해외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해외 가맹점 등에서 국제카드사가 회원에게 부과하는 1%의 해외사용수수료 부담도 없어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영덕 기자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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