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추자 추격 不許…D램 시장 점유율 40.7%
40.7%.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전세계 D램 메모리 시장에서 차지한 시장점유율이다.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D램 시장에서 분기기준으로 40%의 점유율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 같은 점유율은 2분기 35.4%에 비해 5.3%포인트 확대된 것이고, 매출 기준으로는 43억6400만 달러를 기록해 2위 사업자와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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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최된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2010'에서 모바일 반도체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삼성전자 권오현 사장. |
지난 5일 ‘삼성반도체 CIO 포럼’에서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이제 막 30나노 D램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다른 업체들에 비해 한 세대 내지 두 세대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부사장은 “내년 하반기에 20나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 부사장의 이 말은 메모리반도체 D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매년 10나노씩 줄여 기술 우위를 지켜가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반도체에 분야에서도 삼성만의 차별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2010'을 개최하고, 새로운 모바일 솔루션 전략으로 ‘스마트&그린 플러스’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그린 플러스’ 전략은 저전력이면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반도체 제품으로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혁신적인 모바일 환경이 현실화하면서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성능이 더욱 향상되면서도 전력소모는 한층 낮춘 고성능(Smarter), 저전력(Greener) 반도체 솔루션으로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만의 차별화된 ‘스마트&그린’ 솔루션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스마트&그린 플러스’ 전략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서버 업체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메모리 캠페인’을 올해에는 PC와 모바일 분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그린메모리 캠페인 웹사이트를 개편했다. 또, 'DDR3(Double data Rate 3) D램, SSD(Solid State Drive), LPDDR2(Low-Power Double Data Rate 2) 모바일 D램, GDDR5(Graphics Double Data Rate 5) 그래픽 D램' 등 그린 메모리 4대 제품의 전략을 소개하고 세미나, 프로모션 등의 세부 정보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0나노급 D램 양산을 시작으로 그린 DDR3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서버시장에서 점유율을 전년 대비 2배인 60%대까지 확대했고, 모바일 시장에서도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적극 공략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용 SSD((Solid State Drive)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40나노급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200GB(기가바이트) SSD를 출시하면서 사업 영역을 전체 서버시장으로 확대 중이다.
이와 관련, 전동수 부사장은 “서버 업체에서 친환경 고성능 서버 플랫폼 개발을 위해 SSD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대용량 서버 SSD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시장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고효율 대용량 서버 SSD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서버 SSD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서버 및 스토리지향 SSD 시장이 2009년 32만개, 4억9000만달러에서 2014년 630만개, 36억달러 규모로 성장, 향후 5년간 6배 이상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성 기자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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