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약전략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번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지구는 광명 시흥과 성남 고등지구를 제외한 서울 항동·하남 감일·인천 구월 등 세 곳이다.
당초 사전예약물량이 2만10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지만 현재는 5000가구 미만으로 예상되고 있다. 8·29대책의 영향으로 사전예약물량이 80%에서 50%로 축소된 데다 성남 고등·광명 시흥 등 대규모 단지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강남권 사업장이 없고 2차 공급 중 경기도 물량이 미달된 점, 예약물량 감소 등이 변수로 작용해 각 지구별·블록별 경쟁률에 상당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청약자격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분류된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생애최초·노부모·3자녀 등 3개 유형이며, 일반공급은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로 매월 납입금 60회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별공급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이번부터 바뀐 제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당초 3자녀 특별공급에는 별도의 청약통장이 필요치 않았으나 이번부터는 가입 후 6개월이 지난 청약통장을 보유해야만 청약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하남 감일 지구의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강남 접근성이 양호한 데다 광명 시흥위례신도시와 가까워 이미 조성된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광명 시흥·성남 고등지구가 사전예약 물량에서 제외된 것도 한 요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하남 감일의 경우 서하남I.C 인근에 위치해 외곽순환도로와 바로 이어지고 강동·송파와 바로 연결되는 입지상의 장점이 있어 강남 생활권을 흡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의 사전예약 물량은 전체 보금자리주택 8400가구 중 3400가구로 예정돼 있었지만 현재 2300가구로 축소돼 공급될 예정이다.
당첨 커트라인도 900만~13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커트라인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번 사전예약 물량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권역에 위치한 항동지구는 세 지구 중 물량이 가장 적다. 당초 전체보금자리 3400가구 중 사전예약이 1400가구였으나 이마저도 1000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일대에는 아파트형공장 등 업무시설이 밀집돼 근로자가 많은 구로 금천 등 서울 서부지역에 저렴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구월의 경우 인천 도심이긴 하지만 최근 인천에 신도시, 도심 재개발 공급이 많아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노려볼 만 하다.
전문가들은 서울 항동과 인천 구월의 경우 초반 미달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첨 커트라인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기존아파트시장의 가격약세가 지속되면서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상태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시범지구나 2차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낮아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상대적으로 낮고 실거주 목적 비중이 크다면 도전해 볼만 하지만 저축액이 높고 도심권 보금자리를 생각하는 수요자라면 12월 공급예정인 시범지구 본청약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이번부터 국토부가 투기방지를 위해 거주의무기간 예외조항을 변경하는 등 변경된 규정이 있어 해당 수요자들은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인기가 높은 지역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자신에게 해당하는 특별공급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혜림 기자 shortr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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