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화이트 컬러’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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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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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기기의 화이트 컬러 제품에 대한 대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카메라, 휴대폰, 넷북, IT액세서리까지 화이트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IT기기가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면서 컬러가 소비자 제품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며 남녀 모두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화이트컬러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올림푸스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가장 인기가 높은 PEN E-P2의 ‘화이트 스페셜 에디션’을 최근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림푸스는 PEN 라인업 중 유일하게 화이트가 없는 PEN E-P2에 대해 소비자 요구로 새로 화이트 컬러 제품을 출시해 PEN 구입자 중 50%가 넘는 고객이 화이트 컬러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PEN 라인(E-P1, E-P2, E-PL1)에 화이트를 갖추게 된 올림푸스는 ‘화이트 마케팅’을 통해 PEN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출시한 초소형∙초경량 콤팩트 카메라 FE-4050에도 화이트 컬러를 도입해 화이트 카메라의 인기몰이를 더할 예정이다.

화이트 톤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팬택의 스카이는 최근 ‘베가 화이트(IM-A650S)’를 출시하며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소니코리아는 슬림형 디자인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워크맨 'NWZ-A840 시리즈'의 화이트 컬러 제품을 이달 초 출시했다.

혁신적인 IT 업체의 대명사 애플도 맥 컴퓨터나 맥북, 아이폰 및 아이팟 등 다양한 제품에 적극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도입하고 있다.

화이트 컬러의 인기가 높아지자, IT 업체들은 화이트 모델에 고유의 별도의 색상명을 부여하는 네이밍 마케팅까지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SHW-M110S)’의 ‘스노우 화이트’는 물기를 머금은 듯한 느낌의 고광택 유광 마감 처리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소니도 최근 워크맨 NWZ-A844에 젊은층과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은 ‘펄 화이트’ 컬러를 도입했다. 화이트 컬러가 알루미늄 바디와 만나 반짝거리는 느낌을 더했다는 의미의 ‘펄 화이트’는 기존 블랙과는 또 다른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펄 화이트 컬러는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층을 유입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LG전자의 ‘옵티머스 원’은 고급스러운 이미지 전달을 위해 ‘화이트 골드’를, 삼성전자의 와이-파이(Wi-Fi) 풀터치폰 ‘A210S’는 화이트 제품을 ‘시크 화이트’로 이름 짓는 등 색다른 화이트 네이밍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종철 올림푸스한국 IMC그룹 부장은 “과거와 달리 IT 기기가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컬러는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화이트는 남성이 선호하는 블랙이나 여성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핑크와 달리 남녀가 모두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컬러라는 점과 흔한 블랙과 달리 색다른 희소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스크톱PC나 노트북과는 다른 넷북이 처음 등장 할 때도 컬러는 화이트였다”며 “화이트 IT기기의 선전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의 컬러 마케팅이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석림 기자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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