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실업률이 예상외로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고용시장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중 실업률은 5.4%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0%에 비해 0.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이 기간 창출된 일자리는 3만개였으나 9월중 6만개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TD시큐리티스 스트레티지스트 롤런드 랜덜은 "지난달중 실업률 상승은 언뜻 보기에는 시장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 같지만 고용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모두 37만5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면서 "이는 최근 5년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올해 3%대를 실현하는 등 향후 경제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업률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4대 시중은행 커먼웰스은행은 조만간 실업률이 4%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은행 이코노미스트 존 피터스는 "고용시장 지표가 매우 양호하다"며 "올해말까지는 물론 내년에도 고용시장이 활기찬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스는 "내년중 실업률은 4%대에서 5%대를 오가게 될 것"이라며 "연방정부가 말하는 이른바 '완전고용' 상태인 실업률 5.0% 달성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커먼웰스은행은 호주중앙은행(RBA)이 물가 상승 우려와 고용시장 안정세 등을 감안,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최고 연 5.75%로 현재보다 1.0%포인트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호주 연방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중기경제예산전망(MYEFO)에서 올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실업률이 4.75%로 하락하겠으며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에는 4.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실업률 반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달러화 가치보다 높았던 호주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해 1.0미국달러선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호주달러화는 올들어 강세를 보여 최근에는 1.04미국달러선까지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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