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차익에 무너진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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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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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12일 전날의 급격한 지수하락은 베이시스나 컨버젼, 리버셜 등 차익거래 가격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세력의 집중적인 매도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주성 연구원은 "전일 베이시스는 장중 변동폭이 비교적 크지 않았으며 집계된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1.13포인트 수준으로 이론 베이시스인 0.52포인트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라 전혀 낮지 않았다"며 "차익거래 매수가 합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물량 출회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합성선물 가격 조건 중 하나인 리버셜에 대해서도 "장 중 거의 베이시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됐고 베이시스보다 높은 수준에 있었던 구간도 상당해 오히려 매수를 유발할 요인이지 매도가 나올 상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가격 조건이 모든 투자자에게 같았던 상황에서 기존 가격 논리로는 특정 주체의 반응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올해 원화 강세가 나타날 때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는데 프로그램 매수의 주체가 외국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 가격 차로 인한 차익 이외에 환차익을 거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시기적으로 G20 정상회담을 맞아 우리 정부가 회담 후 환율에 개입해 원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환차익이 감소할 것을 대비해 미리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연말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이 낮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기준으로 코스피200 기대 현금 배당수익률은 1.28%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인 1.68%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차익거래 포지션 청산을 유발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전일 낙폭은 향후 원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환차익을 거둔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상징하며 현재 시장 움직임의 핵심은 환율"이라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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