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이케이에너지가 회사 이름을 바꾼 뒤에도 자본잠식 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투자자 불안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케이에너지는 9월 분기보고서에서 자기자본이 자본금(185억3194만500원)을 138억8654만4734원 하회한 46억4539만57766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기자본이 자본금을 밑도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실적이 부진해 이익 규모가 준 탓으로 해석된다. 이케이에너지는 지난 3분기까지 이익결손금을 295억1384만376원으로 지난해 1385억2804만7240원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그만큼 이익도 감소했다. 지난해 자본잉여금은 1101억8165만2894원이었으나 3분기 말까지는 73억5063만5580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도 자본잠식에 한몫했다. 이케이에너지는 지난 9월 15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3000만주를 발행하며, 발행가액은 주당 500원이다. 이에 보통주자본금이 지난해(59억5333만500원) 대비 67.88% 늘었다. 약 130억 이상 증가했다.
이케이에너지는 지난 2008년에는 전액 자본잠식, 지난해에는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 2008년에는 이익결손금 1408억1117만5248원이 생기면서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상태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자기자본이 자본금을 6973만4284원 밑돌며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이케이에너지는 지난 2006년 5월과 6월 각각 엘제이필름과 코리아엔터테인먼트영화홈비디오를 흡수합병해 문화산업에 진출했다. 또한 2007년 11월 CGV 신도림을 개관해 영화 제작, 투자, 배급, 상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올해 ‘꼬마 니꼴라’ ‘하치이야기’ ‘엽문’ 등 3편의 수입영화를 배급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83억1752만3435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85억2066만4866원 매출보다 감소한 금액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올해 마이너스다. 3분기까지 1억2988만3224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이 기간에 2억1653만8339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41억7066만6023원) 대비 127.99% 내린 -11억6744만6030원을 나타냈다.
실적이 부진하자 이케이에너지는 출자한 금액을 회수했다. 지난달 26일 화이텍뉴웨이브영상투자조합에 출자한 금액 20억원 중 15억3438만원을 도로 거둬들였다.
화이텍뉴웨이브영상투자조합은 영화제작과 영상물 배급 등에 투자하는 출자투자조합이다. 이케이에너지는 동 조합에 자기자본의 10.79%에 해당하는 20억원을 출자했다. 금액은 반기보고서상 장부가액 15억343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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