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음악의 특색과 변천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조선족 음악문화사(史)'가 최근 출판됐다고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정부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조선족 음악연구회가 1999년 제작에 착수, 11년간 자료 수집과 내용 발굴, 편집을 거쳐 완성한 이 책은 조선족의 이민 시기, 항일 전쟁 시기, 신중국 건국 초기, 문화대혁명 시기, 개혁개방 시기 등으로 구분, 조선족 음악의 변천사를 다뤘다.
또 전통 음악, 항일 음악, 사회 음악, 학교 음악, 군인 음악 등 11개 분야로 나눠 조선족 음악의 특성과 성격을 분석했다.
조선족 음악문화사는 조선족의 중국 이주 이후 조선족의 음악 변천사를 다룬 최초의 서적으로, 조선족 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족 음악가인 정율성(鄭律成.1976년 타계)이 중국군의 군가인 인민해방군가와 중국의 아리랑 격으로 지금도 애창되는 '연안의 노래(延安頌歌)' 를 작곡하는 등 조선족은 과거 중국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
정율성은 지난해 건국 60주년을 맞아 '신중국 창건 영웅 100명'에 선발됐으며 탄생 100주년(2014년)을 앞두고 지난 7월 그의 일대기를 다룬 조선족 박준희 감독의 영화 '태양을 향하여'가 제작 8년 만에 재상영되고 '정율성 좌담회'가 개최되는 등 그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