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이스라엘 피랍병사 편지 전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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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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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피랍병사 길라드 샬리트 상병의 편지를 가족들에게 전달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 등이 13일 범아랍권 방송인 알-자지라TV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전날 밤 알-자지라TV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망명 활동 중인 칼레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최근 자신과 만났을 때 그런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나는 최근 샬리트의 가족한테서 한 통의 편지를 받아 마샤알에게 전달했고, 마샤알은 샬리트의 답신을 그의 아버지에게 보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08년에 샬리트 상병 부모의 편지를 하마스 측에 전달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가자지구를 직접 방문해 하마스 행정부의 이스마일 하니야를 만나 샬리트 상병의 부친이 쓴 편지를 배달하는 등 피랍병사 석방 문제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이스라엘은 이번에 샬리트 상병의 편지 교환이 성사되면 지난달 재개된 하마스와의 포로교환 협상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17일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 샬리트 상병과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을 맞바꾸는 협상을 독일 중재로 다시 사작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06년 6월 가자지구와의 접경선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샬리트 상병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되자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 10여 일간 군사작전을 전개했으나 구출에 실패하자 하마스와 포로교환 협상을 벌여왔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독일 중재로 샬리트 상병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1천 명을 맞바꾸는 협상을 타결 직전까지 이끌어갔으나 '중범죄자' 수십 명의 석방조건을 둘러싼 견해차를 끝내 좁히지 못해 올해 2월 협상을 중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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