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적용되는 재외국민 선거제도를 점검키 위한 ‘모의 재외국민 선거’ 투표가 14일 오전 6시(한국시간) 주뉴질랜드 대사관 오클랜드 분관을 시작으로 26개 재외공관에서 시작됐다.
이번 모의 선거는 재외국민 230만여명 중 1만991명이 투표 참여하고 세계 21개국 소재 26개 한국 대사관 및 영사관 등에서 이틀간 진행된다.
도쿄 소재 주일본 대사관이 1513명, 오사카 총영사관에서 897명 등으로 재일동포의 참여가 가장 많고, 캐나다 밴쿠버 총영사관 1046명,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836명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의선거 상황실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재외국민이 투표등록에 참여했다”며 “각 재외선거인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해, 문제점과 개선책 등 의견을 수렴하고 이르면 오는 12월 중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수립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에선 재외국민 유권자 가운데 10%만 투표에 참여해도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모의투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란 근본 취지엔 동의하나, 현지 선거운동이나 선거 과정의 공정성 등이 제대로 관리·감독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의선거 투표는 16일 오전 10시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밴쿠버 총영사관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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