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인디라 간디 인터내셔널 공항의 새 여객청사인 터미널 3가 최근 항공기 출발과 수하물 배달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일대 혼잡을 빚고 있다.
타임즈오브인디아, 힌두스탄타임즈 등 현지 신문들은 인도의 대표 항공사인 에어 인디아가 뉴델리 공항의 새 여객터미널로 옮긴 뒤 국내선 출발 및 수하물 지연, 운항 취소 사태를 빚고 있다고 연일 보도해 왔다.
주된 이유는 에어 인디아가 여객 청사를 기존 터미널 D1에서 터미널 3로 옮겼으나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은데다 일일 국내선 출발 횟수를 2배 가까이 늘렸음에도 직원을 충원하지 않아 수속절차 진행이 더뎌지기 때문이라고 신문들은 지적했다.
신문들에 따르면 에어 인디아는 이달 초부터 시작해 지난 주 국내선 출발편 전부를 터미널 3로 옮겼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기존 터미널과 새 터미널을 오가며 수속을 진행하느라 운항 지연 및 취소 사태가 빈발했다.
13일에도 항공사 공식기록상으로만 54편의 출발 예정 편 중 14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되고 6편이 취소됐다고 타임즈오브인디아는 14일 보도했다.
비공식적으로는 오전 1시부터 오전 9시까지만 출발 13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지연 편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에어 인디아가 항공 편수를 늘렸지만 직원을 충원하지 못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수하물 배달에도 문제가 생겨 초기에는 시스템 작동 문제로 수하물이 터미널 3로 옮겨지지 않아 승객들이 반나절 이상 기다려야 했고 최근에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2회 회전된 수하물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분류, 벨트에서 내려 버리는 바람에 항공기에서 늦게 내린 승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한편 타임즈오브인디아는 킹피셔와 제트인디아 등 다른 항공사들도 14일 터미널 3로 수속 카운터를 옮김에 따라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각 항공사가 최근의 혼잡에 대비해 승객들에게 최소한 항공기 출발 시각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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