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40대 남자가 오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오후 1시9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위치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정모(48.무직)씨가 미리 준비한 오물을 투척한 뒤 유인물을 뿌리는 등 난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노 전 대통령 묘역과 사저에서 경비 중이던 전경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 남성이 뿌린 오물은 인분으로 확인됐으며 현장에 뿌린 유인물에는 "친북 좌파세력들이 국가 정체성을 혼돈에 빠뜨렸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오물이 투척된 노 전 대통령의 묘소는 현재 현장보존을 위해 초록색 덮개로 덮어둔 상태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오물 투척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경찰의 조사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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