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박스)어학업계, '차별화' 된 수업으로 '영어말하기族'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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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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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어학업계가 수강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영어말하기' 성적 향상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고득점자가 속출해 변별력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토익 시험 대신 토익 스피킹 등 영어 말하기 점수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기업이 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영어 말하기 시험을 실시하거나 관련 성적이 없으면 지원을 제한할 정도로 '말하기 위주'의 실용영어가 점차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토요일(13일) 강남의 한 영어학원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서모(여·26세)씨는 "요즘은 영어말하기 성적 없으면 웬만한 기업은 지원도 못한다" 며 "수강생들 사이에서는 '어느 학원 말하기 수업이 좋다더라' 식의 소문에 학원을 옮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 어학업계 관계자 역시 "지난해 토익 스피킹 응시자가 15만 명에 달할 정도로 토익 스피킹 등 영어말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각 학원은 관련 강좌를 증설하고 프로그램을 차별화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강생들의 수요 및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다양하다.

특히 수강생들의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한 개인별, 능력별 지도에 힘을 쏟고 있다.

파고다어학원은 토익 스피킹 모의 시험 이후 원어민 강사가 문항 별로 첨삭 지도를 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점수뿐 아니라 답안에 대한 가·감점 요인에 대해 맞춤식으로 지도하기 때문에 잘못된 스피킹 습관을 고치는데 효과적이다.

해커스어학원의 '스피킹 클리닉' 강좌 역시 토익 스피킹을 비롯한 각종 영어 말하기 시험에 대비해 각 학생 별로 발음과 억양의 문제점을 파악해 알려주고 개별적인 음성 첨삭지도를 실시한다.

개개인에 대한 능력별·단계별 수업도 인기다.

파고다어학원의 'Level 6' 보장반은 단기간에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클래스로 수업시간 이후 스터디 시간에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가 참석하는 것이 특징.

원어민 강사가 발음과 억양을, 담당 한국인 강사가 테크닉 위주로 첨삭지도 하는 등 철저한 스터디 관리를 실시하기 때문에 고득점 획득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학원 측의 설명이다.

YBM어학원은 강의 중 롤플레이 기능을 통해 실제로 대화하는 현장을 연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워터베어소프트는 스피킹 연습 후 바로 녹음해 들어볼 수 있는 토익 스피킹 어플도 선보이고 있다.

파고다 강남학원 이준호 이사는 "첨삭 서비스의 경우 혼자 연습해서는 알기 힘든 잘못된 습관이나 반복해서 실수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수정하기 때문에 시험 결과도 좋은 편" 이라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련 수업에 대한 수강생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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