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9일 대만과 결승 당시 아오티 야구장에 설치됐던 홈플레이트나 베이스 중 하나를 기증해줄 것을 중국야구협회에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시안게임 야구 우승 당시 기념물을 앞으로 건립하는 야구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서다.
9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결승전을 열렸던 우커송 야구장의 베이스도 이미 넘겨받았다.
우익수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이번 대회 결승 때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는 플라이성 타구를 잡았고 이 공 역시 전달받아 보관 중이다.
KBO는 이와 함께 등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태극전사 24명이 입었던 상, 하의 유니폼을 한 벌씩 확보했고 대만과 결승 직전 냈던 출전선수 기록지와 예선부터 결승까지 입장권,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의 친필 사인 등도 모았다.
금메달은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보관하기 때문에 귀국 후 한 개를 빌려 견본품을 만들 예정이다.
KBO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베이징올림픽 우승, 2009년 WBC 준우승 때 관련한 자료와 배트, 공, 유니폼 등도 야구회관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한국이 2006년 WBC 4강 진출을 시작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야구 박물관이 건립되면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주는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관련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O는 중국야구협회에 요청했던 홈플레이트 또는 베이스를 가지고 귀국하지 못하지만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기증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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