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글로벌 경기심체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오염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학술지 '네이처지오사이언스'가 이날 발표한 연구에서 지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화석연료 사용과 자동차나 비행기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온도를 나날이 높여왔으나 경기침체 시기엔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사람들이 자동차나 비행기를 덜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영국 엑서터대학의 피에르 프라이들링스테인 교수는 "최근 몇십년동안 국내총생산(GDP)과 환경오염 사이에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침체의 좋은 점은 환경오염이 줄어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부도 지난해 경기침체와 더불어 소폭 상승한 에너지효율과 청정에너지 사용율이 미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약 340억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이는 전년 보다 4억5300만t 줄어든 양으로 미국이 26일동안 내뿜는 이산화탄소 양에 맞먹는다.
한편 과학자들은 개발도상국들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고 있으며 서구에 비해 침체에 영향을 덜 받았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각각 8%, 6%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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