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中서 대졸 신입사원 확보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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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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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의식 강하고 경력 계획 뚜렷…기대 이상"

(아주경제 김민지 기자) 일본 기업들이 중국의 대졸 신입사원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의 우수 인재들이 대우가 좋은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으로 대거 진출하자 일본기업들은 '본사채용'이라는 이점을 내세워 세계 최대 인재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 최대 컨설팅기업 리쿠르트는 지난 3~6일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명문대 졸업생을 상대로 집단 면접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22개 일본 기업과 베이징대, 칭화대, 상하이 푸단대 등 39개 중국 명문대 학생 1만여명이 참가했다.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우치다 유키쇼 파트너는 이틀간의 면접을 끝내고 "금광을 캐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2~3명만 뽑자는 생각이었는데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채용 내정자로 6명을 선발했다"며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CG는 전통적으로 도쿄대나 게이오대 등 일본의 명문대를 중심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해왔다. 그러나 일본의 대졸 구직자들의 성향이 갈수록 '초식계(양처럼 온순한 성향)'로 바뀌고 있어 경쟁의식이 강한 중국 대졸자들에게 눈을 돌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일본 최대 완구업체 다카라토미의 한 관계자도 "중국 학생들은 일본 학생보다 경력에 대한 계획이 명확하고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의 높은 이직률을 문제삼기도 한다. 이에 대해 우치다 파트너는 "일본에서도 2~3년 안에 그만 두는 초식계 엘리트는 많다"며 "정착여부는 회사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위기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일본 기업들이 우수한 외국인을 채용하다 보면 일본인의 생각도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푸단대 일본어학과의 한 여학생은 "본사 채용이기 때문에 책임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며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기업들 사이에 중국 채용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경력자 대상의 재취업시장의 문호도 넓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국영인재파견업체인 상하이FESCO와 A코마스, 외국인전문 인재 파견회사 글로벌파워 등 3사는 제휴를 통해 중국 내 화이트칼라 인재를 일본 기업에 소개하는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kim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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