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우라늄 고농축 기술 확보 관측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국방부는 22일 북한이 최근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를 공개와 관련해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라늄 농축시설은) 군사정보 수단으로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원 대변인은 "그 시설이 공개됐거나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는 북한의 핵 활동 동향을 주시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 대변인은 "북한의 그러한 핵 활동은 안보리 결의와 그간 합의에 배치되는 것으로 북한이 추가로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 되며 (북한은) 그런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보 및 핵공학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002년 고농축 우라늄을 개발하고 있다고 미국에 통보한데 이어 작년 9월에는 "우라늄 농축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결속(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공언한 것으로 미뤄 고농축 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농축시설을 가동한 상태라면 조기에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김태우 국방현안연구위원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농축을 시작했기 때문에 고농축 우라늄도 생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언론을 통해 "북한에 원심분리기가 수십개나 100개 정도 있을 것으로 봤는데 (2000개가) 사실이라면 예상보다 진척된 것"이라며 "원심분리기에 쓰이는 고강도 알루미늄을 만들 수 있다면 수천개, 수만개의 원심분리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의 우라늄탄 개발시기와 관련해서는 백승주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지금부터 핵 프로그램은 김정은 승계구도와 맞물려 있는데 승계구도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승계구도가 안정적이지 않다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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