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중국의 럭셔리시장이 부쩍 커지면서 글로벌 주얼리 명품기업들의 현지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2일 중국 주얼리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액세서리 시장규모는 2000년 880억위안에 불과했으나 2008년 1800억위안에 이어 지난해 1920억위안으로 급성장했으며 2013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인 2500억위안(4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주얼리 제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39.4%에 달했다.
특히 중국의 액세서리 시장은 또 최근 정부의 부동산억제 정책과 신혼부부 증가 등에 힘입어 황금, 옥, 다이아몬드, 진주, 크리스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월소득 5000위안(한화 약 85만원) 이상의 중산층 인구가 현재 1억5000만명에서 2020년 4억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라는 점도 액세서리 시장 전망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카르티에, 미국 티파니, 이탈리아 불가리, 홍콩 초우타이푹, 그리스 폴리폴리에, 대만 스터우지(石頭記), 홍콩 파이어리트십 등이 2000년을 전후로 중국에 진출, 판매망을 넓히며 성업 중이다.
카르티에는 1992년 상하이를 통해 중국에 진출, 향수, 안경테, 가죽제품 등의 판매에 나서다 1998년부터 시계와 액세서리로 판매품목을 확대, 작년 말 기준 중국 18개 성(省), 시(市)에 3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0점포를 추가로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작년 중국 판매액은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
티파니는 2001년 베이징에 진출해 현재 중국 내 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3년 안에 25~30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티파니의 올해 1분기 아시아지역 매출액은 중국 판매 호조에 힘입어 무려 50% 급증했다.
불가리는 2003년 중국에 진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개 도시에 15개 백화점에서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중국 판매 증가율이 작년 대비 54.7%를 기록했다.
초우타이푹는 1929년 중국 광저우에 진출한 이후 중고가 액세서리 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있으며 현재 1천개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폴리폴리에도 2002년 중국에 진출, 27개 매장을 열었으며 중고가 액세서리 시장을 주요 타킷으로 삼고 있다.
스터우지와 파이어리트십은 1990년대 중국에 진출해 중저가 액세서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얼리 업체인 ‘골든듀’도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골든듀 관계자는 “거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하기 위해 치밀한 로컬 브랜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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