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에도 불구하고 유럽 채무위기가 진정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128.62포인트, 1.15% 하락한 11074.90포인트로 밀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87포인트, 1.07% 내린 1186.86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6포인트, 0.52% 하락한 2505.06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전날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이후 지원규모가 얼마나 될지, 구제금융이 아일랜드에 국한될지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아일랜드에 이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주변부' 국가들이 구제금융 요청에 나설지에 대한 의구심이 국제금융시장을 한동안 옥죌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구제금융 신청을 둘러싸고 아일랜드 연립정부가 흔들리면서 정정이 불안해져 시장불안은 더 커졌다.
아일랜드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녹색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제금융 협상이 끝나고 내년 정부 예산안이 통과된 이후인 내년 1월 중순 이후 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정부가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너무도 큰 정신적 충격을 줬다"면서 조기총선을 통해 정치적 신뢰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기총선과 함께 여당 내에서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등 아일랜드 정정이 혼미해지면서 시장 불안은 확대되고 있다.
pauline@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