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내놓은 내년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증시는 정부가 푼 돈의 힘을 즐겨왔지만, 향후 정부지출 규모가 감소하고 선진국 가계지출 증가가 제한적이라면 내년 거시경제 환경은 어둡고 복잡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기업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3가지 변수로 △기업 투자 증가여부 △환율과 금리 △아시아 내수 성장 모멘텀을 꼽았다.
김 팀장은 "정부와 민간소비가 부진하다면 내년은 새로운 기술과 혁심을 위한 기업의 투자증가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투자규모는 증가할 전망이지만 한국은 자동차, 기계, 통신서비스업종을 제외하고 애널리스트 예상치 기준으로는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환율과 금리도 이익 측면에서 부정적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아시아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유효해 소폭의 이익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경기선행지수, 인플레이션, 코리아 프리미엄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경기선행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돼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하는 땐 상반기보다 하반기로,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내년 기업의 순이익이 올해보다 약 10% 안팎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기초로 내년 코스피밴드는 무위험수익률 4%, 시장 위험프리미엄 6%, 연간변동성 15%를 가정해 1700~225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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