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 '추수감사절 혼잡' 예상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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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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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미국인이 전국적으로 이동하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24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미 전역의 공항들은 당초 우려와 달리 큰 혼잡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인터넷판을 통해 전했다.

특히 이번 연휴기간에 미국내 주요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여행객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도 발권 카운터와 보안 검색대의 흐름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이날 미 전역의 공항에서는 전신 스캐너를 이용한 보안 검색 강화에 반발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예상됐었다.

이들 단체는 일년 중 공항이 가장 분주해지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24일을 '내셔널 옵트아웃 데이(National Opt-Out Day)'로 정하고 전국 68개 공항에서 전신 스캐너를 거부하고 전신 몸수색을 받는 방식으로 항의 의사를 표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이 때문에 보안 검색 지연에 따른 항공기 탑승 대란이 발생할 우려마저 제기됐지만 이들의 단체 행동이 현실로 재현되지는 않았다.

시카고 항공국 대변인 캐런 프라이드는 "이번 연휴기간 중 오헤어 공항에는 시간당 100대의 항공기가 착륙하고 100대가 이륙한다"면서 "공항이 평소보다 더 분주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이착륙 지연 이외에 추가 지연이나 번거로운 혼잡은 없으며 눈에 띄는 시위 행위도 없었다"고 전했다.

오헤어 공항 대부분의 탑승객은 극심한 혼잡을 예상해 평소보다 2-3시간 먼저 공항에 나왔다고 밝혔다.

시카고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간다는 한 승객은 "전신 스캐너에 대한 시위대로 인해 탑승 수속이 더욱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오후 3시40분 비행기 탑승을 위해 오전 9시3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선타임스는 "애틀랜타, 덴버, 뉴욕 등에 소재한 미국 내 주요 공항에서도 극심한 혼잡이나 시위대로 인한 혼란은 없었다"면서 "보안 검색과 탑승 수속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다만 일찍부터 공항에 나와 대기하는 탑승객들로 인해 공항 곳곳에 더 많은 사람이 붐비는 현상은 있었다"고 전했다./연합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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