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쇼핑몰, 이제는 '신속배달'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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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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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 쇼핑몰기업들이 물류 배송 체제를 강화하고 신속 배달 시스템을 갖추는데 총력을 쏟고 나섰다.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는 25일 중국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그 동안 벌여온 ‘가격경쟁’에서 탈피해 ‘시간경쟁’에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이하오뎬(一號店)이 상하이에서 ‘당일배송’ ‘정시배송’서비스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게 대표적인 예다. 이하오뎬은 향후 이 서비스를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하오뎬 관계자는 “향후 중국 전역을 200만개 구역으로 분류해 전국 곳곳을 연결하는 거미줄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중국의 우편번호 분류보다 더욱 촘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마이카오린(麥考林)도 향후 물류배송센터 및 창고를 신규 건설하는데 2950만 달러(한화 약 340억원)를 투자한다. 징둥상(京東商) 관계자도 향후 20~30억 위안(한화 약 3500억~5000억원)을 투자해 물류배송 창고를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징둥상은 물류배송 사업 인원 확장,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해 기존의 ‘저가 업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우수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는 얼마 전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왕(淘寶網)'이 주문 폭주로 인해 물품 배송시간을 제 때에 맞추지 못해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이하오뎬이 자체적인 물류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달리 타오바오왕은  물류배송을 위탁업체에 맡기면서 신속배달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최근 유류 값 인상, 인건비 상승 등으로 위안퉁(圓通), 윈다(韻達) 등 중국 내 민간 택배업체가 배송가격을 올리고 있는데다가 주문량이 밀리면서 배송 지연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 쇼핑몰의 핵심 경쟁력은 이제 더 이상 가격이 아닌 물류배송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인터넷 쇼핑몰 쿠바왕(庫巴網·Coo8) 의 왕즈취안(王治全) CEO는 “그 동안의 ‘가격혈전’으로 대다수 인터넷 쇼핑몰이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며 “인터넷 쇼핑몰들은 생존을 위해서 물류배송 서비스 제고 등 경영 전략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더광(餘德光) 전자상거래 연구원도 “물류배송은 향후 온라인 쇼핑몰 업체 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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