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2차 포격 직후 추가 도발이 있으면 전투기로 폭격하라는 지침이 군에 하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북한의 포격 당시 상황이 급박해서 1, 2차 포격이 진행될 때까지 새로운 것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다만, 2차 포격이 끝난 직후 군에 전투기 폭격을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앞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계자인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황해도 지역의 양어장과 오리농장 등을 방문해 공격을 앞두고 현장지도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현재 연평도 도발을 전후한 김정일 부자의 동선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김정일 부자가 황해도에 갔다면 그쪽 주요 인사들이 몰려왔을 것이고 당연히 북한군의 김격식 4군단장도 만나러 왔을 것"이라며 "김격식이 이번 해안포 사격을 주도했다면 만나는 과정에서 결재나 추인이건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부자가 황해남도 룡연군의 룡호오리공장과 룡연바닷가양어사업소, 룡정양어장을 각각 현지지도했다고 22일 전했다.
김정일 부자가 방문한 지역은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던 강령군 개머리 기지와는 80㎞ 정도 떨어진 곳으로, 4군단 예하 부대를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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