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감 유지하며 금융시장 24시간 감시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단 안도하면서도 방심은 금물이라는 자세를 견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긴급안보ㆍ경제점검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우려했던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 경제의 튼튼한 펀드멘탈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 리스크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므로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는 어제 금융시장이 다소간 안정세를 보인 것에 대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앞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상황을 주시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높아져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금융·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불안 등으로 인해 쏠림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럴 경우 원화 및 외화유동성의 추가 공급으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것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원화 및 외화유동성의 추가 공급은 물가 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어 정부는 원화 및 외화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더라도 그 수준을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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