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인수···주가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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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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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로 할인요인을 제거하고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주당 1만4250원, 총 4조6888억5807만6000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지분 인수에 대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위의 심사절차를 고려할 때 인수시점은 내년 2~3월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도 앞 다퉈 이뤄졌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당 인수가격은 장부가격대비 프리미엄이 10%에 불과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규모에서의 열위와 수익성의 구조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이번 인수로 업계 3위 자산 규모의 금융사로 거듭난다"며 "하나금융의 고질적인 할인 요인 중 하나인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사의 주가가 현재 은행주 평균대비 18.5%~31.3%까지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통합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아도 인수에 따른 주주가치 개선 효과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렸다.

최진석 연구원은 "적정 자금조달 구조는 내부자금 2조8000억원, 유상증자가 1조~1조5000억원, 차입 1조~1조5000억원으로 판단한다"며 "유상증자 1조~1조500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인수전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ROE)가 2%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재곤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51% 인수로 추가 인식되는 외환은행 지분법이익은 4500억원 수준"이라며 "유상증자를 1조원을 한다고 하면 회계적 이익개선 효과는 연간 3000억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유상증자 규모가 1조~1조8000억원 수준에서 주당순이익(EPS) 개선효과는 10~15%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초체력(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할인율 제거를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이전 4만76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외환은행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20%이상 급상승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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