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지 기자)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의 발사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산케이신문은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사정거리 3000㎞)의 발사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북한이 발사실험을 통해 미사일의 실전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도발행위를 가중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평양 군사 퍼레이드때 무수단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을 등장시켰지만 지금까지 발사실험은 하지 않았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에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은 무수단이 최초인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협력 관계에 있는 이란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실험 결과에 관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지난달 평양 군사퍼레이드 당시 이란 대표단이 VIP석에서 참관했으며 이들은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SHIG사 간부 등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무수단은 미사일 기지가 있는 북한의 지명(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나온 명칭으로 미국 당국자가 부르기 시작했다. 구소련제 잠수함발사 탄도 미사일인 'SSN6'을 기초로 만든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 이상으로 대포동 미사일보다 고성능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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