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대전시가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역에 마련한 문고와 자전거, 우산 등이 대부분 분실되거나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007년 4월 도시철도 1호선 2단계 개통 이후 22개 모든 역사 승강장에 기증 등을 받아 시민 문고의 책 11만302권을 비치했지만 3년만에 10만5천463권이 없어져 지난 4월 기준으로 4천839권만 남았다.
유실률로 보면 95.6%에 달하는 것으로 하루 평균 96권씩 분실된 꼴이다.
공사는 이처럼 분실이 많아지자 지난 4월부터 아예 시민문고를 폐지하고 '책사랑방'으로 바꾼 뒤 도서분실 방지시스템을 설치했다.
그동안은 승차역에서 도서를 선택해 지하철 내에서 보고 하차역에서 반납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는 대동과 대전, 중앙로, 유성온천, 현충원 등 5개 역에 의자와 탁자 몇개를 놓고 책사랑방 안에서만 책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전거 타기 활성화 운동의 일환으로 각 역사에 설치한 양심 자전거 역시 회수에 애를 먹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600대의 양심 자전거가 각 역사에 비치돼 이용시 신분증을 받고 대여해 주고 있지만 32대가 돌아오지 않았고 86대는 고장 나 폐기됐다.
분실 및 폐기율이 19.3%로, 현재 남아있는 수량은 482대 정도다.
아예 신분증을 맡길 필요가 없는 양심우산은 빌려주면 두 개 중 하나는 돌아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역사에서 보유한 양심 우산 3천250개 가운데 1천495개가 분실돼 전체 분실률이 46%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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