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임달식 감독 "선수들 덕에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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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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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 대표팀 감독으로서 행복했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달식(신한은행) 감독이 10월 체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임달식 감독은 세계선수권 8강,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농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25일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 결승에서 64-70으로 아쉽게 패한 임달식 감독은 "중국에서 열린 경기라 우리가 1.5배를 잘해야 승산이 있다고 봤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지만 마지막에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아쉽게 졌다"며 "선수들은 100%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일부 구단의 선수 차출 반대로 예정됐던 부산 전지훈련이 취소되고 부상 선수가 많아 정상적인 팀을 구성하기 어려운 악조건을 겪어야 했던 임달식 감독은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지금같이 하면 선수 생명이 단축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선수들이 또 귀국해서 12월부터 리그를 시작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말한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광저우에 와서도 10명이 함께 훈련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임달식 감독은 "앞으로 대한농구협회나 한국여자농구연맹, 구단들이 서로 협력하며 힘을 모으면 여자농구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선민(36.신한은행), 박정은(33.삼성생명) 등 대표팀에서 붙박이로 뛰던 선수들이 물러나는 이후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는 "최윤아, 김정은 등 젊은 선수들이 있어 세대교체는 자연스레 되고 있다"고 답했다.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너무 고맙다. 선수들 덕에 행복한 대표팀 감독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진 힘들었던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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