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이 25일 밝힌 바에 따르면 수출은 10월에 한해 전에 비해 7.8% 증가해 당초 예상률(중간치 기준) 10.7%를 밑돌면서 8개월째 둔화됐다.
미국의 경우 10월 수출 증가율이 4.7%로 전달의 연율 기준 증가율 10.4%에서 크게 위축됐으며 유럽은 1.9% 감소해 지난 근 2년 사이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10월에 연율 기준 17.5% 증가해 전달의 10.2%를 웃돌았다. 이처럼 수출이 늘어난 것은 금속가공 기계류 선적에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행의 나카무라 세이지 통화정책위원은 25일 "전반적으로 (일본 경제의) 하강 위험이 (인플레) 상승 위험보다 다소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미국 경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 같은 나카무라의 진단을 '일본 경제의 상승-하강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의 판단보다 비관적인 것으로, 일본은행이 5조엔 규모의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할지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마찰이 빚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이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회복돼 또다시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지속적인 엔고 속에 중국의 긴축통화 기조,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이 미 경제 불투명과 함께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 2인 부총재중 한명인 야마구치 히로히데도 이달 앞서 경기가 더 나빠질 위험이 높다는 점을 일본은행이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3분기 정부의 소비촉진 지원책 등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0.9%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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