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guay' | ||
Series from A Multi-culture Archical Pigment Print |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한국에 있는 외국 대사관의 집무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이 전시회를 찾으면 된다. 작가 장민승은 다음달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A multi-culture (다문화)' 사진전을 연다.
장민승은 인류학자 김책과 2년 6개월 동안 주한대사관 집무실의 업무용 책상과 주변 사물이 한국의 건축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주의깊게 살펴 보았다. 그동안의 다문화 작품전시가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사물'이 중심이다. 이국적 물건과 한국의 물건이 조화를 이루는 20곳의 주한대사관 집무실을 사진에 담아 오늘날 한국사회의 다문화 모습을 설명하고자 했다.
작가는 각 대사관에 전시 협조 요청을 했을 때 반응이 제각각이었다고 밝혔다. "독일의 경우 예술에 관대한 사회분위기 덕분에 대사가 직접 촬영에 협조했다. 하지만 끝까지 함구무언으로 일관한 국가도 있었다. 특히 대표적 ‘다문화’에 속해 있는 국가는 그 말 자체가 갖는 거부감 때문인지 촬영을 거절하기도 했다”며 각 나라의 다양한 반응과 촬영과정 마저도 '다문화'를 화두로 한 이 전시회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 있는 100여 개의 대사관 중 스위스·스웨덴·헝가리·브라질 등 20개국이 촬영에 협조했다. 80개국은 이미 거절의사를 밝혔거나 답변을 유보하고 있다.
작가는 2009년 9월 철거가 한창이던 서울 수성동 옥인아파트를 찾아 사람들이 남기고 간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양식화된 자연과 밖에서 보는 자연과의 사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작가의 삶을 반영한 두 가지 의미의 ‘In Between Times’ 전시회는 종로구 평창동 아트라운지 디방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의2010 SeMA 프로그램(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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