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과 정부의 관심이 온통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동향에 쏠리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은 28일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동향 등 한반도 긴장 상황을 1면 머리기사 등으로 크게 보도하고 향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미우리신문은 서울발 1면 톱기사에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응, 무력도발의 억지를 위해 이날부터 서해상에서 연합훈련에 들어갔다면서 북한은 미 항모 조지 워싱턴호의 훈련 참가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자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중국은 부총리급의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한국을 전격 방문해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양제츠 외교부장은 러시아.일본 외교장관과 연쇄 전화회담을 하는 등 급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요청에 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 외교를 총괄하면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직접 연결된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긴급 방한을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이 신문은 한미 연합훈련을 하루 앞두고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돌연 한국을 찾은 것은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를 중국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미 연합훈련의 정확한 해역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160㎞, 중국 산둥반도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170㎞ 이상 떨어진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북한 연안으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하고 가능한한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면 사이드 기사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열린 긴급 안보점검회의에서 '연합훈련 기간에 북한이 돌발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비에 완벽을 기하라'고 지시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과 전화회담에서 중국측에 북한의 행위를 용인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과 미국이 서해에서 연합훈련에 들어갔고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 영해를 침범할 경우 '불바다'를 만들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한반도 정세가 긴박을 더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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